2012년 11월 27일 화요일

김찬경 미래저축회장 결국 카지노 소송 휘말려..

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차명소유했다가 이중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서귀포시 유니콘 카지노에 대해 가압류가 제기된다. 제주지방법원은 '유니콘 카지노 주식 및 허가권 처분 금지 가처분' 신청을 제기한 윤모씨에게 보정 명령을 내려 가처분 대신 가압류 신청을 낼 것을 주문했다고 12일 밝혔다. 보정(補正) 명령은 제출 서류나 소송행위에 불충분 한 점을 보충하도록 하는 절차다. 윤씨는 또 유니콘 카지노가 서귀포시 S호텔을 임차하면서 지급한 보증금 수억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도 제기했다. 제주지법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11년 11월 김 회장 측으로부터 유니콘 카지노를 200억원에 넘겨받기로 합의, 계약서를 작성했다. 이후 윤씨는 카지노 인수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45억원을 김 회장에게 지급했다며 관련 서류 등을 증거로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. 이 중에는 유니콘 카지노의 실제 소유주가 김 회장이라는 증거자료도 있다. 김 회장은 이처럼 윤씨와 매매계약을 해 놓고도, 지난달 초 밀항기도 직전 서귀포 B카지노 운영자에게 110억원을 받기로 하고 유니콘 지분을 넘겼다. 윤씨는 뒤늦게 김 회장이 이중계약한 것을 알고 법원에 다른 곳에 팔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었다. 법원은 그러나 윤씨가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이후인 지난 5월 9일 김찬경 회장과 한 매매 계약을 해지해 돈을 돌려받으려면 카지노에 대한 가처분 신청 대신 '가압류 신청'을 할 것 등을 주문하고 보정명령을 내렸다. 현재 유니콘 카지노는 기존 대표에다 5월 2일 취임한 Y씨와 공동대표 체계로 돼 있으며, 주식은 총 2천주 자본금은 5천만원으로 등기돼 있다. 유니콘 카지노의 한 직원은 "실제 카지노 영업은 김 회장이 밀항기도 직전 지분을 넘긴 서귀포 B카지노에서 하고 있다"고 전했다. 한편, 미래저축은행에서 최근 퇴직한 직원 B씨는 김 회장과 미래저축은행 경영지원팀 담당자를 상대로 검찰에 '퇴직금을 지급해 달라'는 진정서를 제출했다. B씨는 진정서에서 "2011년 8월 말 퇴직급여충당금을 이용해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 대상을 면한 후에 직원들의 퇴직금 중간정산금을 지급하고 퇴직자는 즉시 지급한다고 했다"며 "그러나 김 회장이 지난달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것에 따라 퇴직금제도 환원 작업은 은행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 아닌 도피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사기행위가 명백하다"고 주장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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